"최강 라인업 찾아라"…WBC 대표팀, 오릭스·한신과 최종 모의고사

      2023.03.06 14:43   수정 : 2023.03.06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제 최종 결전의 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은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체코 등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일본에 도착해서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한국 대표팀은 두 차례 최종 모의고사로 전력을 점검한다.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시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구단인 오릭스 버펄로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대결한다.

키스톤 콤비에 김하성-현수 에드먼 출격
해당 2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이 경기에서 한국의 베스트라인업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WBC 사무국에서 배정한 공식 연습경기인 이 경기부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키스톤 콤비가 정상적으로 출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경기에 나서는 라인업이 베스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실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들의 컨디션과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게 이번 연습경기의 1차 목표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라인업은 어떻게 될까.

일단 1~2번은 빅리거 키스톤 콤비인 김하성과 에드먼이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무려 18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242에 출루율 0.342로 MLB에서도 어느정도 검증 받은 리드오프다.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출루율이 높은 타자라는 것이 그를 리드오프로 낙점한 배경이다. 2번 타자로 유력한 에드먼은 활용성에서 강점이 있다. 빅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30도루를 넘긴 빠른 발이 강점이다.

거기다가 우투양타라는 장점도 있다. 5일 오사카시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소화한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는 오른쪽 타석 타격감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중심타선에 이정후-김현수-박병호 유력


클린업트리오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김현수(LG 트윈스)∼박병호(kt wiz)가 유력하다. 이정후는 3번 타순이 제격이다. 이미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 중이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김현수는 9일 호주전으로 국가대표 60경기 출장을 채우는 대표팀 타자 터주대감이다. 팀의 주장이기도 하다. 사실상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자리를 반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난 시즌 35홈런으로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박병호가 5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아줄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타거포라인의 중심을 잡아주기 제격이다.

박병호의 뒤를 받쳐줄 6~7번 라인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현 시점에서는 장타력이 좋은 강백호(kt)와 양의지(두산)가 들어가는 것이 제격이다. 강백호는 지명타자 자리에, 양의지는 포수 자리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8번과 9번은 주전 3루수 최정(SSG 랜더스)의 선발 출전 여부에 달려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캠프에서 최고의 타격 컨디션을 뽐냈던 최정은 컨디션 저하로 우려를 샀다. 김하성이 3루수로 들어가고, 오지환(LG 트윈스)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플랜B'까지 마련 중이다.

일단 베스트라인업은 최정이 3루수로 나서고 김하성과 에드먼이 키스톤콤비로 나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그러면 경기 중후반 오지환을 대수비로, 김혜성을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술의 폭이 넓어진다.

하지만 설령 플랜B라도 큰 상관이 없다. 비록, 오릭스와의 평가전에서 실책 2개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지환이 리그 최고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지명타자 강백호·포수 양의지…오지환·김혜성 '플랜B'

다행히 최정은 수비와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컨디션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현장에서는 전해지고 있다.

오릭스, 한신과 두 차례 연습경기는 최정의 출전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시험 무대다. 해당 경기는 호주, 일본 등 라이벌팀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전력 분석의 장이 될 것임은 물론이다.

이 감독은 "앞선 연습경기는 점수도 많이 나서 작전하기도 애매했다. (오릭스와 한신은) 일본 팀이라 좋은 투수가 나올 테니 (연습경기는) 초점을 타선 쪽에 맞춰보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9일 낮 12시 도쿄돔에서 호주와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치른 후 10일 오후 7시 일본과 숙명의 라이벌전을 준비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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