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 시상식서 받은 金트로피, 4000원에 중고거래 '씁쓸'
2023.03.06 15:59
수정 : 2023.03.06 15:59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12년 데뷔해 인기를 누린 한국의 유명 아이돌 그룹이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가 4000원에 중고 거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한 누리꾼은 "방금 틱톡에서 봤는데 정말 슬프고 화가 났다"며 틱톡에서 본 영상을 갈무리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트로피 사진과 함께 "우리 엄마가 2020년에 이걸 샀고, 나는 K팝에 대해 전혀 몰랐다.
해당 트로피에는 '2012 Mnet Asian Music Awards'(MAMA)라고 적혀 있었다. 수상 부분은 'Mnet PD's Choice'였고, 이 트로피의 주인공은 바로 B.A.P였다.
2012년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B.A.P는 'Warrior', '대박사건', 'One Shot' 등 노래로 K팝 스타로 우뚝 섰다. 실제로 B.A.P는 2012년 마마 시상식에서 엠넷 피디스 초이스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B.A.P가 데뷔 최초로 마마에서 받은 상이다.
이후 2018년 8월 멤버 2명이 탈퇴하고 이듬해에는 남은 멤버의 소속사 전속 계약이 끝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특히 같은 해 멤버 힘찬은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미 있는 트로피는 필리핀의 한 중고숍에서 200페소(약 47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트로피가 필리핀까지 흘러가게 된 배경을 추측했다. 이들은 B.A.P 전 소속사인 TS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1년 7월 폐업하면서 이 트로피를 중고 숍에 처분한 것으로 봤다.
한편 트로피를 발견, 구매한 이는 "K팝 팬들을 위해 이 트로피를 잘 보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