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의대반까지 나왔다..사교육비 작년 26조원 사상최대

      2023.03.08 07:13   수정 : 2023.03.08 0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약 26조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앞서 사상 최고치(2007년 조사 시작 이래)를 기록했던 2021년도(23조4000억원) 사교육비를 1년 새 추월하면서 정부는 올 상반기 중으로 사교육비 종합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교 약 3000곳에 재학 중인 학생 7만4000명가량을 대상으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공동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앞서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도(23조4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22년 학생 수는 2021년 532만명에서 528만명으로 줄었음에도 사교육 참여율 78.3%(전년대비 2.8%p↑)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2시간으로 0.5시간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포함)을 놓고 봤을 때 41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놓고 보면 52만4000원으로 7.9% 증가했다.

사교육비 액수의 증가폭은 초등학생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사교육비 증가폭은 전년대비 13.4%로 월평균 37만2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액수 자체는 중학생 월평균 43만8000원(11.8%↑), 고등학생 46만원(9.7%↑)으로 비교적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사교육 참여 학생의 경우 역시 초등학생이 증가폭은 가장 높았으나 월평균 액수 43만7000원(9.2%↑)으로 중학생 57만5000원(7.4%↑), 고등학생 69만7000원(7.3%↑)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학년별로 구분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전체 학생 49만1000원, 사교육 참여 학생 70만6000원을 기록했다.

과목별로는 전체 학생 기준 영어가 12만3000원, 수학 11만6000원, 국어3만4000원 순으로 지출이 컸다. 증가율은 국어가 13.0%, 영어 10.2%, 수학 9.7% 순이다. 사회·과학은 9.5% 증가했다.

사교육비 증가 이유로 코로나19 시기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 결손 등을 사교육으로 만회하려는 학생 및 학부모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에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성명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 방안으로 '공교육 정상화·수능 출제 정상화', '고교 세분화 정책 철회', '학원 학습비 규제', '양질의 초등 돌봄 정책 마련 등을 요구했는데 이번 교육부의 종합 대책에 담길지는 미지수다.

한편 조사 대상 사교육비는 초·중·고교생이 학교 정규교육과정 외에 사적 수요에 따라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학원비·과외비·인터넷강의비 등이다.
EBS교재비 및 어학연수비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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