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계속 악취가'..8개월 전 실종男 벽장서 미라로 발견
2023.03.08 09:05
수정 : 2023.03.08 09:05기사원문
지난 7일(현지시간) 법률전문지 로앤드크라임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해 4월 26일 실종된 일리노이 중부 소도시 트로이 주민 리처드 매지(53)가 집안 벽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당시 아내 제니퍼가 집에 왔을 때 매지의 차가 집 앞에 주차돼 있었고 집 안에는 지갑과 열쇠 등 소지품은 있었지만 남편은 보이지 않았다.
실종 다음날인 27일 제니퍼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직장에서 조퇴하고 일찍 집에 간다’라는 전화를 받은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라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부의 집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해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매지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했지만 지난해 12월 11일 아내 제니퍼가 집안 벽장에서 남편을 찾아냈다.
그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식품이 보관돼 있는 벽장을 열었는데 그곳에서 미라 상태의 시신이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리노이주 매디슨 카운티 검시소 측은 최근 부검 결과를 공개하며 “피살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시신이 벽장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경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자 경찰은 “그의 집 안에 수많은 물건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어 수색이 어려웠다”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어 “집 안에서 하수구 냄새 같은 것이 났고, 이후 제니퍼가 악취 신고를 해 다시 한번 수색에 나섰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라고 부연했다. 경찰이 3번째 수색에 수색견까지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