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병원, 보험자병원 전환 가시화... 부산서 제2 보험자병원 설립 기대

      2023.03.08 17:54   수정 : 2023.03.08 18:04기사원문
지난 2021년 열린 '부산 공공의료 현장 간담회' 브리핑 모습. 2021.9.8./뉴스1 ⓒ News1


지난해 3월에 열린 침례병원 부지 취득 기념 보험자병원 부산설립 결의대회모습(백종헌 의원실 제공)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시와 보건복지부가 옛 침례병원 부지에 보험자병원 설립을 목표로 실무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부산에서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보험자병원이 설립될지 주목된다.

8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에 따르면, 부산시와 보건복지부는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전환을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심위)에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보험자병원은 건강보험공단이 직영하는 병원으로 상주 의료진이 지역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한다.

국비로 운영되는 보험자병원은 지방자치단체 재원 분담 부담이 없다는 측면에서 유치 요구가 높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유일하다.


숙원 사업이었던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전환 논의는 지난해 시가 보건복지부의 제안에 합의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시는 지난해 2월 침례병원 부지 소유주인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와 499억 원으로 합의한 부지 매매계약을 맺고, 같은 해 11월 복지부가 제안한 침례병원 재건축비 전액과 의료 장비구입비 50%를 부담하는 방안을 수용했다.

해당 안건이 건심위에 상정되면, 통과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백 의원실 관계자는 “5월을 목표로 보고서 작성에 몰두하고 있다”며 “건심위 위원 모두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전환에 이견이 없어 상정만 되면 통과는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정심 상정 이후 병원을 설립·개원하기까지는 6~8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세부 사업별로는 △보험자병원 설립・운영계획수립 연구용역(6개월) △병원 운영 기본계획 수립(1개월) △이사회의결 및 복지부 승인(1개월) △예비타당성 추진(9~12개월) △최종의사회 의결 및 복지부 승인(1개월) △진료・조직・장비 등 세부 계획 수립(6~12개월) △건설공사 타당성 조사, 설계용역 및 허가(26개월) △시공 및 준공(24~30개월) △개원 준비(4개월) 등으로 전망된다. 예비타당성조사 단계가 면제된다면 기간 단축도 기대할 수도 있다.

앞서 2017년 7월 파산한 침례병원을 동부산권 핵심 공공의료기관으로 바꾸자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꾸준히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건 금정구가 지역구인 백 의원이었다.
백 의원은 지금까지 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부산시와 300여 차례 간담회와 면담을 진행하는 등 침례병원 공공화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유일 보험자병원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방문해 시찰하기도 했다.


백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제대로 된 공공병원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하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공공병원 모델인 보험자병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금정구민을 대표해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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