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가' 자긍심… 세계인이 사랑하는 KIMCHI 만들다
2023.03.08 18:06
수정 : 2023.03.08 18:06기사원문
K푸드를 대표하는 김치의 면역력 강화 효과가 국내외 연구를 통해 입증되며 김치 수출액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특히 대상의 '종가' 제품은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42%를 차지하는 대표적 브랜드로 이같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상은 양배추·케일·당근 김치, 마일드 김치 등 현지화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세력 확대에 나섰다.
■면역력에 좋은 김치, 수출도 쑥쑥
8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21년 김치 수출액은 1억5990만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도 2011년 61개국에서 89개국으로 확대됐다. 2016년 김치 수출액은 7900만달러였는데 5년간 82%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러한 두드러진 성과를 견인하고 있는 곳은 대상이다. 대상의 '종가'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에서 2020년 5900만달러로 103%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21년 수출액은 약 67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대상 종가 김치의 비중은 42%까지 상승했다.
김치 수출액의 폭발적 증가는 김치의 면역력 강화 효과에 대한 관심과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발표가 영향을 미치면서다. 2019년 7월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교 장 부스케 명예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지역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에서 한국인들이 먹는 '발효 배추(김치)'와 독일인들이 먹는 '사워크라우트(절인 배추로 일종의 독일식 김치)'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효된 배추를 주로 먹는 국가들의 사망자 수가 적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세계김치연구소 권민성 박사 연구팀이 2019년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항바이러스성 효능'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김치의 유산균에 주목하고 있다. 김치의 특정 유산균의 당 성분이 코로나19를 세포로 침투시키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중화하는 효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면역력 강화 등 6대 효능과 현지 맞춤형 레시피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를 제작해 15개국에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가별·시장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인이 찾는 종가… 글로벌 공략
대상 종가는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김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만한 점은 일본 수출 물량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먼저 미국에서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에 새롭게 판매하는 김치가 증가하며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A)에 위치한 대상 LA공장은 총 대지 면적 1만㎡(3000평) 규모다. 현재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t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 라인과 원료 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대상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전통 김치의 맛을 살린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 비건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이다. 기존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던 제품에 현지 생산 제품을 추가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최근 유럽 국가들이 국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현지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폴란드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현지 기업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오는 2024년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김치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폴란드 크라쿠프에 설립될 대상 김치공장은 총 대지 면적 6613㎡에 이른다. 대상은 폴란드 공장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3000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는 해외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김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먼저 미국·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배추김치 외 다양한 김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현지인이 선호하는 채소인 양배추·케일·당근을 활용한 종가 김치 3종을 출시했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마일드 김치도 선보였다.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제품도 있다.
한편 종가는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Kosher) 인증마크를 획득하며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향후 종가는 유대인, 무슬림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웰빙을 지향하는 약 2500억달러 규모의 코셔 시장에 김치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K푸드의 대표 음식인 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가 김치가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김치가 세계인의 식탁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