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 반도체·AI에 1200억 투자
2023.03.09 17:54
수정 : 2023.03.09 17: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투자 분야에서도 두각이다.
9일 스톤브릿지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는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투자금의 약 20%에 달하는 약 1200억원을 반도체·AI(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다.
반도체 부분에서는 2021년에 투자한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DSP) ‘가온칩스’가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 후 엑시트(지금회수)를 완료했다.
2018년에 투자한 AI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해 최근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2021년에 투자한 반도체 특수가스 기업 ‘TEMC’는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현재까지 동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데이터처리 특화 반도체인 데이터가속기(DPU, Data Processing Unit)를 개발하는 ‘망고부스트’,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NeuReality’ 등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AI가 원활하게 구현되는 핵심 인프라 영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9년부터 투자한 ‘노타’와 ‘크립토랩’ 대표적이다. ‘노타’는 엔비디아, ARM 등 글로벌 팹리스와 협업하고 네이버, 삼성, LG, 카카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19년부터 투자한 ‘크립토랩’은 암호화 데이터를 해독하지 않고 가공·활용할 수 있는 4세대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개발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의료 영역으로 적용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제조·물류 분야 AI기업 투자로는 2019년부터 투자한 ‘원프레딕트’가 있다. 원프레딕트는 AI로 국내외 에너지발전, 석유화학, 유틸리티, 반도체 등 제조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사전 예측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의료 분야 AI기업 투자로는 2021년부터 투자한 ‘슈파스’가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의료기기인 환자모니터링 기기(Patient Monitor)에 탑재 가능한 전 세계 주요 사망원인인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 등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고난도 기술을 보유했거나 해외 진출이 가능한 회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산업 특화 영역 분야에 선제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톤브릿지캐피탈은 6700억원이 넘는 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이 눈 앞이다. 2022년 11월 35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한 후 행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