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려온 경보음…발빠른 대처로 시민 살린 소방대원

      2023.03.09 14:02   수정 : 2023.03.09 14:02기사원문
망미119안전센터 소속 고광준 소방교.(부산 남부소방서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의 한 소방관이 기민한 대처로 음식물 과열로 인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부산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쯤 부산 수영구 망미119안전센터 소속 고광준 대원(44)은 구급 출동 후 센터로 복귀하자 어디에선가 경보음과 타는 냄새를 감지했다.

이에 고 대원이 주변을 살펴본 후 안전센터 뒤편에 있던 주택 2층에서 단독경보형감지기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아파트·주택 천장에 설치된 화재경보기로 화재 발생 시 연기가 감지되면 경보음을 내는 기기다.

고 대원은 119상황실에 신고한 후 119안전센터 전 소방대원들과 함께 출동했다.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대원들은 사다리를 설치해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자고 있던 주민 A씨를 깨워 긴급 대피시켰다.

소방 조사 결과 A씨가 저녁 식사를 조리하다가 잠깐 잠든 사이 음식물이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A씨가 화재를 인지하지 못해 생명이 위험할 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A씨의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었다.

A씨는 소방의 발빠른 대응에 감사를 전했다.


김한효 부산 남부소방서장은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돼 있어 화재를 빨리 인식할 수 있었다"며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필수 장치이므로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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