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순신 '학폭소송 은폐' 수사착수

      2023.03.09 18:20   수정 : 2023.03.09 18:20기사원문
경찰이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정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고의로 숨긴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정순신 변호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김순환 민생위 대표는 "수사관 3만명, 전체 경찰 14만명을 지휘하는 분으로서는 무능하고 무책임했다"며 "잘못한 것은 사과할 수도 있고 두번 다시 안 하는 게 중요하다. (윤 청장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전 검증 단계에서 현재 소송 중이 아니어서 가족 관련 소송이 없다고 답했다는 정 변호사의 답변에 대해 "'현재' 소송에 관여됐나라고 하겠나"며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앞서 민생위는 국가수사본부장 후보 검증과정에서 아들이 저지른 학교폭력 관련 행정 소송 사실을 감추고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정 변호사를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정 변호사는 '공직 예비 후보자 사전 질문서'의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이 원고나 피고로 관계된 민사·행정소송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 변호사가 '아니오'라고 기재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경찰청의 치안감 및 치안정감 가운데 수사를 전문 분야로 하는 대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 변호사만을 국수본부장 최종 후보로 추천한 뒤 임용한 혐의로 함께 고발당했다.


해당 단체는 윤 청장이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자 3명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정 변호사만을 추천했다며 문제삼았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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