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섯번째 죽음..이재명 주변인 21년말부터 극단선택 등 사망
2023.03.10 06:56
수정 : 2023.03.10 09:30기사원문
지난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전 씨가 성남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전 씨는 이 대표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초대 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전 씨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에서 이 대표 등의 협조 지시에 따라 네이버 등의 요청사항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 대표 연루 의혹 사건 관련 사망자는 총 5명이 됐다. 이 대표 주변 인물 가운데 처음 사망한 이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12월 10일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성남시 사무실에서 마찬가지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이 씨는 극단적 선택이 아니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 씨의 지인인 40대 남성이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 이 남성은 개인 신용카드를 배 씨에게 빌려줬는데, 이 카드가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씨의 유족으로부터 “(전 씨가) 지난해 11월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라는 진술을 받아 이번 죽음이 검찰 조사와 관련 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