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내가 메시아’ 주장하는 사람 100명 넘어”

      2023.03.10 08:59   수정 : 2023.03.10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성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씨 등에 관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교회의 실체와 사회 곳곳에 숨은 신도의 존재를 드러내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돌 그룹 DKZ 멤버의 부모부터 한 여대 댄스동아리가 JMS 신도 혹은 전도단체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9일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폭로했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다룬다.


작품을 연출한 조성현 PD는 3일 다큐멘터리 공개에 앞서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100명이 넘는다”며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서로 다른 메시아를 만났지만 놀라울 만큼 유사한 피해를 겪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피해자들이 신으로 받들었던 사람들이 정말 메시아인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왜 여전히 같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들께 남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JMS 총재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하지만 홍콩 국적 여성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28일 다시 구속기소됐다

'나는 신이다' 다큐멘터리에는 홍콩 국적 여성 신도가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피해 상황이 그대로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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