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동 보건의료 협력 강화, K-의료 도약 '재시동'
2023.03.10 14:25
수정 : 2023.03.10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중동 국가들 간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하고 K-의료 성장을 이끌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한 걸프협력회의(GCC) 대사를 대상으로 중동지역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주한대사 간담회를 열었다.
GCC는 걸프지역 산유국들이 역내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981년 5월 결성한 지역협력기구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아랍에미리트 대사, 자카리아 하메드 알 사디 오만 대사, 사미 M 알사드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칼리드 이브라힘 알-하마르 카타르 대사, 다야비 파르한 알 라쉬디 쿠웨이트 대사가 참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에도 GCC 국가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400여명 수준이며, 해당 지역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의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위탁운영 등 총 11곳이다.
한국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의사·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의료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 UAE 국빈 방문에 따른 후속 조치사항을 논의하고, 중동 주요 협력 국가와 한국 의료기관 진출, 중동의료인 연수프로그램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과 GCC 양측은 국가별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 개정, 의료인 연수, 의료기관 해외 진출, 정부 환자 위탁 치료 등 기존 협력 사업의 강화를 위한 논의를 했다.
복지부 측은 높은 국제경쟁력을 가진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중동 지역의 관심을 촉구하고, 의료인력 중동 진출 및 제약·의료기기 분야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확장 기회를 모색하는 데에 주한 GCC 대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조 장관은 "GCC 국가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지난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하고 올해 1월 대통령이 UAE를 방문하는 등 교류를 증진할 좋은 계기가 마련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보건 분야는 수소, 인공지능(AI)과 함께 중동 지역과 함께할 유망한 미래 산업 중 하나로, 우리나라와 GCC 국가 간 보건의료 분야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 양측 국민 건강 증진과 함께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UAE 대사는 간담회에 참석한 대사를 대표해 "오늘 간담회가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한국 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양측이 앞으로 많은 기회를 통해 자주 만나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의료 분야 국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에 의료기관 해외 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인 연수 등 규모가 코로나 이전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GCC 국가와의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소통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