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센트레빌 11.4대 1...서울 분양시장 릴레이 1순위 마감
2023.03.12 15:14
수정 : 2023.03.12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잇달아 일반공급 1순위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업계는 높은 청약 경쟁률이 지속되면 서울 분양경기는 되살아날 것으로 봤다. 다만,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으로 여전히 분양가가 청약 성패의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일반공급 454가구에 243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4대 1로 집계됐다. 지난 9일 특별공급에는 240가구 모집에 1191명이 몰려 4.9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일반공급에는 214가구 모집에 2430명이 신청해 11.4대 1로 나타났다. 전 타입 모두 1순위 마감됐다. 비규제지역 수도권 분양은 모집가구 3배수까지 예비입주자를 선정한다. 때문에 청약 접수가 모집 수의 3배를 넘으면 1순위에서 마감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최고 20층, 8개 동에 752가구 규모다. 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전용 59㎡는 6억5329만원, 전용 70㎡은 7억3125만원, 전용 84㎡는 8억5315만원이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지 맞은 편 역촌동동부센트레빌(2011년 준공, 400가구)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11일 최고가인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응암역 인근인 백련산SK뷰아이파크(2019년 준공, 1305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11일 9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일에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는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98.8대 1로 치솟았다. 일반공급 1순위 마감됐다.
분양업계는 서울 분양경기가 다음달까지 회복세에 접어들면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분양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분양가가 주변시세와 비슷한 수준만 되도 미분양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서울 안에서 일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밀리던 물량들이 봄 분양 대목을 맞아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위원은 “현재 청약 시장은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싸야 된다. 두 조건 모두 만족해야 청약 수요가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