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검정고무신' 작가 숨져..저작권분쟁 고통
2023.03.12 15:06
수정 : 2023.03.15 17:04기사원문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최근까지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법적 다툼을 벌어왔다.
이씨는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의 소년챔프 신인공모전에서 수상해 만화가로 활동했다. 이후 도래미 등 잡지에 이우진 작가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쓴 검정고무신을 연재했다.
만화는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원작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은 지난 2019년 이 작가를 상대로 수익 배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또한 지난해 개봉한 영화 '극장판 검정 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측이 원작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작품을 제작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검정 고무신' 원작 만화를 그린 이우영 작가는 유튜브 등을 통해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극장판 등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저작권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검정 고무신' 라이선스 사업권을 가진 형설앤은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우영 작가의 말은 허위 주장"이라며 "원작자(이영일,이우영)와의 사업권 계약에 따라 파생 저작물 및 그에 따른 모든 이차적 사업권에 대한 권리를 위임받아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