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M&A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

      2023.03.14 09:00   수정 : 2023.03.14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운사들이 올해 M&A(인수합병) 시장에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초대어 HMM은 물론 폴라리스쉬핑, 현대LNG해운, SK해운의 탱커선(유조선) 사업부 등도 M&A 대상에 올랐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올해 초부터 주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사전조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을 인수, 운용 중인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의 탱커선 사업부 매각 검토에 나섰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대형 정유사들과 장기 운송 계약을 맺은 만큼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그룹으로부터 SK해운 경영권 지분(83.65%)을 인수한 바 있다. 인수 전 2017년 2540%에 달하던 부채 비율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후 600%대로 줄었다.

HMM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경영권 매각 관련 용역 수행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HMM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각각 20.69%, 1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지분가치만 4조원에 달하는 만큼 원매자들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HMM이 발행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액면가만 2조6800억원이다. CB, BW를 주식으로 전환시 매각가격은 1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용역 수행기관은 오는 22일 선정 예정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분 100%가 매각 대상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광탄석 운반선(VLOC)시장 국내 1위, 글로벌 4위 기업이다. VLOC 28대를 비롯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 48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IMM PE가 보유 중이다.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MM PE는 2014년 현대LNG해운을 1조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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