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보행로 1.8배 넓힌다…'명품 보행거리' 조성
2023.03.14 11:15
수정 : 2023.03.14 12:50기사원문
서울시는 14일 충무로역 교차로에서 종로3가까지 약 1.0㎞에 달하는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 공사를 3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상업지역과 종묘, 남산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충무로 구간의 도보를 넓혀 시민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관광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세종대로, 퇴계로 등 도심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차량 중심의 도로공간을 사람 중심 녹색교통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무로 보도공간을 기존 0.7m~1.5m에서 2m~2.8m까지 최대 1.8배까지 대폭 확대한다. 노후 보도 포장을 교체하고, 포장재도 통일해 도시 미관 효과도 높인다. 이를 위해 충무로 일방 4~3차로를 3~2차로로 1개 차로를 줄일 예정이다.
충무로 보행로 확장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보행로 확장과 더불어 △띠녹지 조성 △횡단보도 신설·개선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업 주차 공간 정비 등을 함께 추진한다.
기존 보도는 점토, 석재, 콘크리트 블록 등 다양한 포장이 사용됐지만, 명정전(창경궁 법전) 앞 바닥 포장 패턴 디자인을 응용해 적용한 화강석 판석으로 통일해 전통적인 느낌과 휴식 공간으로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기존 가로수 주변에 띠녹지를 식재해 효율을 높이면서도,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국수나무, 노랑꽃창포, 붓꽃 등의 다채로운 초화류를 식재해 지역 일대에 활력을 더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이 충무로 소재 인근 상업지역을 더욱 편리하게 방문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단절구간 횡단보도 연결, 고원식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 시설물도 설치한다.
보행 시 걸리지 않도록 띠녹지 높이를 조정하고, 횡단보도 턱을 낮추는 등 누구나 편리하게 보행이 가능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다. 노후되거나 파손된 볼라드, 가로수 보호대는 이전하거나 교체해 지장물로 인한 보행 방해를 개선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충무로가 지역 상권과 관광지를 잇는 명품 보행거리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도심 보행공간 확대를 통해 시민 편의 증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