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 쓰레기 아닌 자원'...스타벅스, 환경부 순환자원 인정 획득
2023.03.14 10:45
수정 : 2023.03.14 10: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코리아는 커피찌꺼기에 대한 순환자원을 환경부에게 인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는 자원순환기본법에 근거한 폐기물 중 환경적 유해성이 없는지, 거래가 가능한지 등을 따져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인정을 획득한 대상은 폐기물 관리 규제 적용 대신 적극적인 재활용 촉진 대상이 된다.
이번 인정 획득을 계기로 스타벅스는 올해를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의 원년으로 삼고 커피찌꺼기 재자원화 촉진에 박차를 가한다.
생활폐기물로 인식되온 커피찌꺼기는 다양한 재활용 및 재사용처에도 일반적으로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졌다. 스타벅스는 자원순환을 위해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퇴비를 만들었다. 지난해 7월 21일 커피업계 최초로 ‘재활용환경성평가’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스타벅스는 ‘순환자원 인정’ 신청을 위해 커피찌꺼기의 배출·운반·보관·처리 등 과정을 점검한 결과 커피업계 최초 ‘순환자원 인정’을 받았다. 이번에 인정된 커피찌꺼기는 연간 약 3800t으로 인정 기간인 3년간 약 1만1400t에 달한다.
커피찌꺼기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돼 폐기물에서 제외되면 폐기물 수집 및 운반을 위한 전용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도 운반할 수 있게 된다. 스타벅스는 일반 차량을 이용한 재활용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환경부는 순환자원 적극행정제도 개선 대상으로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하는 커피찌꺼기를 선정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 커피찌꺼기 재활용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현재까지 약 8년간 재활용한 커피찌꺼기는 약 3만6000t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2015년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촉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약을 맺고 커피찌꺼기 재활용 친환경 커피 퇴비를 기부해왔다.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1000만 포대를 기부했다.
커피 퇴비로 재배한 농산물은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쓰여 다시 스타벅스 매장에서 라이스칩, 우리미 카스텔라 등으로 판매됐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커피찌꺼기가 유한한 자원으로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