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위 '더 글로리'…송혜교는 웃었고, '빌런' 임지연도 빛났다 ②
2023.03.14 10:30
수정 : 2023.03.14 10: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10일 '더 글로리'는 8부작 파트2를 론칭, 16부 전편을 공개하며 '화력'을 더욱 끌어 올린 가운데 마침내 전세계 넷플릭스 차트 1위에 올랐다.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강력한 메시지는 물론, 파트1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린 서사 빌드업,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결과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는 14일(한국시간)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13일자 순위에서 전세계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파트1에서 폭력의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과 복수의 설계도를 그렸다면, 파트2는 본격적으로 가해자들이 몰락하는 과정을 높은 밀도감으로 보여주며 폭발력을 키웠다. 더불어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 피해자들이 겪는 실상과 이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메시지도 더욱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강렬한 서사를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 역시 '더 글로리'의 중요한 관전포인트. 특히 송혜교 임지연 등 주연배우들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역할과 이미지를 입고 연기 변신에 도전해 호평을 받았다.
송혜교는 아름다운 외모와 매력으로 그동안 많은 멜로 드라마로 히트작을 선보인 톱스타다. 그가 '더 글로리'를 통해 처음으로 장르물 드라마에 도전, 서늘한 얼굴로 복수에 나서는 문동은을 연기했다. 문동은을 통해 폭력 때문에 인생이 파괴되어버린 피해자의 아픔과,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처절한 심경을 표현했다. 그간 송혜교의 출연 작품과 캐릭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특히 송혜교가 보여준 '미소'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경계심 많은 눈빛과 무표정한 얼굴로 채운 파트1에서 동은이 유일하게 웃을 때는 연진(임지연 분)을 자극하기 위해 지어낸 웃음으로 박수를 치는 순간 뿐이었다. 이어진 파트2에서 마침내 가해자들을 하나씩 몰락시킬 때마다 드러나는 미소, 그리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편안한 웃음을 보여줄 때 문동은의 변화가 극적으로 드러난다.
'더 글로리'를 통해 인생캐, 인생작을 추가한 송혜교 역시 연기 호평은 물론 화제성과 글로벌한 인기의 필모그래피를 만들며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었다.
더불어 문동은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는 악역들의 존재감도 컸다. 임지연은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을 분했다. 첫 악역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는 이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 살벌한 악인을 연기했다. 동은의 편지 내레이션 전개방식과 임지연 캐릭터의 존재감 덕분에 '더 글로리'가 만든 최대 유행어가 '연진아'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가슴이 미어지는 연기력을 선보인 염혜란, 하찮음과 살벌함을 오가는 박성훈, '더 글로리'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은 김히어라와 차주영, 김건우 등 배우들의 존재감과 캐릭터에 대한 반응은 연일은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글로리'가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바, 앞으로 출연 배우들에 대한 반응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