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기로 한 尹대통령-與 지도부, 원팀 끈끈해진다

      2023.03.14 11:15   수정 : 2023.03.14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가지면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첫 공식회동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김기현 신임 당대표간 월 2회 정기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원팀'을 적극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만찬에 참석했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선된 지도부) 면면을 보는 것처럼 저희가 지난 대통령 선거를 같이 치렀던 동지적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옛날 이야기들도 나누고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과거 20명 정도 규모의 비상대책위원회 관저 만찬과 달리 이번 신임 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간 만찬에는 10명 남짓 정도의 규모로 모여 훨씬 즐거운 분위기로 만찬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친윤석열계 중심 지도부로 여당 지도부가 완성됐다는 점에서 향후 당정간 결합 강도는 이전보다 끈끈해질 전망이다.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당사간 소통이 강화될 여건이 마련되면서 핵심 국정과제에 드라이브를 걸 동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 협치를 도모하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당정이 힘을 합쳐 대응할 경우 입법 정국에서도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대기업 등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7∼9%p 추가 확대하는 법안을 언급, 민주당이 한달 넘게 반대하다 결국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을 강조하면서 거대야당을 상대하는 정부여당이 추진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장 오는 19일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오는 16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 성과와 남부지방 가뭄 대책 등을 논의한다.

앞서 김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유기적인 당정관계 수립을 약속한 바 있어, 당대표 취임 후 신속하게 첫 고위당정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고위당정에는 당에선 김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하고,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외교부·농림부·산업부·환경부 장관 등이 자리한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국정기획·정무·홍보·경제·시민사회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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