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교주 신부 될 뻔"..월매출 2억 유명빵집 사장의 고백

      2023.03.15 05:30   수정 : 2023.03.15 09: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둑이 반한 빵집‘으로 화제를 모은 유명 빵집의 사장이 JMS 교인 2세라는 사실을 밝히며 사이비 종교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송성래씨(30)는 14일 매장 SNS를 통해 “사실 저는 JMS에서 태어난 2세”라며 “제가 지울 수도 바꿀 수도 없는 과거”라고 밝혔다.

송씨는 자신의 부모가 JMS에서 만나 결혼했다며 “저의 부모님은 세상을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자는 교주의 말을 믿고 월 30만원을 받으면서 저와 오빠를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착하게 사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착한 것과 진실을 보는 눈을 갖는 건 다른 것”이라며 “저는 태어나서 17세까지 사이비 안에서 배운 진리를 진실이라 믿고 살았다”고 했다.

송씨는 “나는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정명석을 만나본 적도 없고 종교가 인생에 크게 관여한 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사에게 ‘교주의 신부가 돼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이때 안된다고 화내주신 아버지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송씨는 “점점 머리가 커가며 스스로의 자아가 생기고 (종교로부터) 독립했다”고 밝히며 “용기를 내 이런 중요한 다큐를 만들고 출연해 주신 분들에게 저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끝으로 송씨는 “저와 제 빵집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추후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랐다”며 “사이비 종교에서 나와 한걸음 한걸음 낯선 세상에 발을 내딛던 저에게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려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도둑 픽’으로 유명한 송씨 빵집은 지난 2019년 금품을 훔치러 침입한 도둑이 4시간 동안 빵을 먹다 달아난 사건으로 인해 ‘도둑도 반한 맛집’으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출연한 송씨는 월 매출이 2억원대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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