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당하고 싶어"... 英대학생 칼로 찌른 난민 '징역 6년'

      2023.03.15 05:35   수정 : 2023.03.15 0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유로 대학생을 칼로 찌른 난민에게 영국 법원이 추방 대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주 사우샘프턴시 호글랜드 공원에서 이라크 난민 레바즈 모하메드(28)가 산책을 하던 대학생 엘리스 윌러(18)에게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부엌칼을 꺼내 아무 이유 없이 윌러를 칼로 한차례 찔렀으며, 도망가는 윌러의 뒤를 칼을 들고 쫓아갔다.

모하메드가 휘두른 칼에 찔린 윌러는 폐에 구멍이 나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친구의 도움으로 병원에 호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는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경찰은 모하메드의 범죄 동기에 대해 "영국에서 추방되고자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모하메드는 본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심각한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고 믿었다"고 주장했으나 영국 사우샘프턴 형사법원은 모하메드에게 징역 6년과 체류기한 4년 연장을 선고했다.

이라크 난민 출신으로 알려진 모하메드는 보트를 타고 영국에 불법 이주했다. 영국으로 이주한 모하메드는 뚜렷한 직장과 금전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에서 추방돼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다른 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모하메드는 폭행으로 주의를 받고, 지난해 5월 인종 차별과 스토킹 범죄로 12주간 복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영국 내에 난민의 수가 늘어나면서 강력 범죄가 증가하자 영국 정부는 칼을 빼들었다.
영국 리시 수낵 총리는 "보트를 통해 불법 입국하는 입국자를 구금하고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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