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공부모임 간 이주호 장관 "AI 디지털교과서로 맞춤교육"
2023.03.15 18:15
수정 : 2023.03.15 18:15기사원문
이 장관은 강의에서 교육격차·지역소멸·경쟁력 약화 등 현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이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이번 개혁 방향은 학생·가정·지역·산업 맞춤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교육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시기의 획일적 틀에 갇혀져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수학·영어·코딩 교육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유·보통합을 고리로 글로벌 기준인 출발선 평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히며 국가 돌봄 시스템인 늘봄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유보통합은 가장 중요한 목표다. 핵심은 단순 물리적 통합이 아닌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에 대한 국가 재정이 국세의 20.79%로 묶여있는데, 정부에서는 이 예산으로 학교가 아이들의 돌봄까지 하도록 하는 게 큰 방향"이라며 기업·체육협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늘봄학교가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중앙집권적 교육 체계의 지방 중심 전환 필요성을 언급하며 "교육을 지방에 돌려줘야 한다. 획일적 규제를 제거하고 교육자유특구 특별법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5년부터 정부에서 대학 지원 프로그램 예산의 절반을 지자체에게 할당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장관은 바이오·반도체·에너지 등 국가전략산업을 위한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며 4대개혁 입법의 원활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철규 국민공감 간사는 절대적 평등에 의한 상대적 평등 침해를 지적하며 "능력별 반편성을 시도할 때가 됐다"고 건의하자, 이 장관은 "우리 교실의 핵심 문제"라고 동의하면서도 "아이들의 반편성도 과거에 많이 시도했지만 여러 불편한 점이 있다. 맞춤형으로 하자는 것이 정부의 교육개혁인데, 기술은 가능하지만 핵심은 교사의 감당 여부"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배현진 의원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공계 쏠림 현상을 지적하자 신입생의 경우 학과를 배정하지 않는 카이스트를 예로 들며 "혁신은 인문학과 과학이 만날 때 나온다. 챗GPT 등을 활용하려면 인문학적 소양이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