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신인이 5선발? 윤영철, 시범경기 첫 등판 키움전 4이닝 7K 무실점!

      2023.03.16 15:30   수정 : 2023.03.16 1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고척, 전상일 기자] 젊은 호랑이들의 기세가 어마어마하다. 최근 맹타를 퍼붓고 있는 김도영에 이어 윤영철 마저 맹활약했다.

‘신인왕 후보’ 윤영철이 국내 무대 생애 첫 선발등판에서 4이닝 2피안타 7K 무실점의 만점활약으로 김종국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제는 당당한 5선발 후보다. 윤영철은 미국에서 연습경기 당시 대표팀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첫 선발등판이다.

일단 이날 선발 등판한 윤영철은 2회까지 이정후에게만 안타 1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을 3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까지 이정후 외에는 김재현이 가장 좋은 타구를 보낸 타자였다(좌익수플라이). 구속은 약 136~140km/h 정도로 빠르지 않았으나 특유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윤영철의 장점은 특유의 좋은 디셉션과 제구력, 그리고 타자 앞에서 사라지는 듯한 느낌의 체인지업이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윤영철은 김휘집과 김혜성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2번 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이닝 6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이닝을 끌고 갔다. 가장 많이 던진 변화구는 체인지업으로 14개를 던졌다. 포심은 32개를 던졌다.



4회에는 또 다시 4번타자 러셀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그의 K쇼가 시작되었다. 박주홍에게 홈런성 파울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냈다. 그리고 임지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디.

박주홍, 임병욱, 김혜성, 임지열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도 여전했다. 고교시절에도 윤영철은 김민석에게 한 경기 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왼손타자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디셉션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윤영철은 최근 5년간 프로에 들어온 선수 중 큰 경기를 제일 많이 해본 아마 선수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전국소년체전을 비롯해서 전학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고교 2학년때는 2개의 전국대회(청룡기, 대통령배) 우승을 일궈냈고, 작년에도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었다.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고교 기준으로만 보면 충암고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는 단연 윤영철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기아는 김규성의 우월 홈런에 더해 1번 김도영이 2안타를 때려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키움을 2-0으로 앞서고 있는 중이다.
윤영철은 4이닝을 마무리하고 김기훈과 교체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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