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이태원 등 K-골목 '글로벌 상권'으로 키운다
2023.03.19 14:14
수정 : 2023.03.19 14:14기사원문
서울시는 서촌, 이태원, 수유동, 신촌, 천호자전거거리 5곳을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예산은 올해는 상권당 최대 2억원 내외, 2~3차년도에는 연차별로 6~7억원을 투입한다. 3년간 상권당 최대 15억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상권은 이미 지역성을 어느 정도 갖춘 인지도 있는 골목들이다. 각 상권에 100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했으며, 지역적 특색을 보유한 상점 10개 이상이 있다. 기존 골목이 가지고 있던 정체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글로벌 요소와 인프라를 추가해 국내외 방문객을 동시에 늘리는 것이 목표다.
서촌은 상인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와 인프라를 생성하고, 임대인과 상인간 상생을 유도해 안정적 영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태원은 이국적인 문화요소를 부각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정체성도 높일 예정이다. 수유동은 건축가 기획 공간 등으로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 오랜 시간 활성화가 유지되도록 지원한다. 신촌은 음악·공연문화가 다시 싹틀 수 있도록 토양을 다지는 데에 집중한다. 천호자전거거리는 자전거라는 핵심 소재를 활용해 특색있는 골목을 조성할 예정이다.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은 민간주도형 자치거버넌스가 맡아 현장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해 진행한다. 1년 차에는 상권별 특징과 정체성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2년 차에는 골목 내 인지도가 있는 소상공인 간 협업을 적극 지원, 새로운 결과물과 콘텐츠를 생산해 방문객의 발길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3년 차에는 그동안 가장 효율성이 높은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서울의 골목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찾을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며 "서울의 매력과 품격을 자랑할 수 있는 골목상권으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표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