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줄파산 이후...비트코인 40% 올랐다

      2023.03.19 15:19   수정 : 2023.03.19 1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은행들의 줄파산에 대체자산인 비트코인만이 웃을 수 있었다. 지난 실버게이트은행의 파산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만 달러까지 붕괴된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번 주말 2만8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84% 내린 2만7139.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39% 상승한 3590만6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1.97% 떨어진 1781.68달러를 기록 중이다. 업비트에서는 0.90% 오른 235만9000원에 거래된다.

실리콘밸리 파산 이후 40.60% 반등

미국의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10일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당국의 영업정지 명령으로 사실상 파산하자 미국의 금융주는 일제히 폭락했고, 비트코인도 급락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1만9762달러까지 떨어지며 2만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실버게이트 은행은 자발적 청산을 선택했고, 뉴욕에 기반을 둔 시그니처 은행도 영업정지를 당하며 자산시장의 리스크가 커져 왔다.

그러나 곧바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비트코인은 11일 2만 달러를 회복했으며, 이후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13일 2만2000달러를, 14일에는 2만4000달러를, 15일에는 2만6000 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이어 17일에는 2만7000달러마저 돌파했다. 지난 18일에는 코인마켓캡 기준 2만7786달러까지 치솟으며 2만8000달러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지난 열흘 동안의 상승률은 40.60%(약 8000달러)에 달한다. 이는 기존 금융권이 위기를 맞으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금융 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자 스위스 중앙은행이 540억 달러(약 71조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나 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고 비트코인이 당분간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탐욕 상태의 시장...마스크네트워크(MASK) 관심

한편 업비트 거래소의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6039.66포인트로 전날보다 1.36%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1.57% 하락했다.

금일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일보다 23.13%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전일보다 34.26% 증가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8.2%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마스크네트워크(MASK) 종목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1685.03%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15.23% 상승해 7945원으로 해당 종목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7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탐욕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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