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맞춤형 다문화교육 지원 나선다

      2023.03.20 13:20   수정 : 2023.03.20 17: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다문화 가정과 학생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이중언어 교육을 활성화하는 등 맞춤형 다문화교육 지원에 나선다.

전남도교육청은 20일 정책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23 다문화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조화로운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맞춤형 한국어교육 강화 △이중언어교육 활성화 △글로벌 역량 중심 학생 성장 지원 △지역사회 기반 지원 체제 강화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맞춤형 한국어교육 강화'를 위해 한글교육 강화 및 학교 교육 활동에 한국어 교육과정을 적극 편성하고, 교원 및 이주배경 여성 대상 한국어 강사 양성과정 연수를 적극 운영한다. 특히 가족센터나 마을학교 등을 활용해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한국어 사용 능력 향상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중도 입국 학생 및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선 공교육 진입 원스톱 서비스를 체계화하고, 지역 외국어 체험센터와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한국어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도교육청은 또 '존중'과 '공생'의 '이중언어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이중언어로 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이주배경 여성을 대상으로 이중언어강사를 양성한다. 양성된 이중언어강사들은 언어적 격차 해소를 위한 통·번역 인력 및 학교 이중언어강사로 적극 활용된다.

학교 교육과정 연계 및 메타버스를 활용한 놀이·체험 중심의 이중언어교육도 실시하고, 이중언어 동아리, 이중언어 페스티벌,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이중언어 사용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별 외국어 체험센터는 영어 사용 중심에서 이중언어 사용 중심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지역 특화 이중언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글로벌 역량 중심 학생 성장 지원'에 나선다. 우선 초등학교·중학교 전환기 학교 적응을 위해 '징검다리 과정'을 운영해 새로운 학교 적응을 돕고, 다문화 학생의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을 확대한다.

또 다문화 학생 가정학습 환경 개선 지원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여건을 조성한다. 특히 지역 대학 및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다문화 학생의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문화 학생의 진로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다문화 학생 강점 및 교육공동체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전남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월중 베트남 호찌민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언어·역사·문화·예술 중심의 베트남 교육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 '지역사회 기반 지원 체제 강화'를 위해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협력을 통해 다문화 수용성을 제고한다. 지역의 다문화 특성을 반영한 권역별 포럼과 전남도의회 주관의 100인 원탁토론을 개최하는 등 협력과 상생의 다문화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운영해 나간다. 특히 지역 사회 중심의 다문화교육 체제를 통해 다문화가정 학부모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국어 통·번역 통합지원 체제도 구축한다. 온·오프라인 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학교 현장의 학부모 상담 및 교육 활동 시 수시로 지원하고, 다문화가정 맞춤형 다국어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한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다문화교육 지원과 더불어 앞으로 베트남 유학 학생 유치 체제 기반을 마련하고, 다문화 교육 밸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민관산학 역량을 결집해 국제직업학교를 신설해 글로벌 사회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희 도교육청 정책국장은 "전남의 품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성숙한 교육 환경 속에서 포용성과 다문화 감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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