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꿀벌도 응애와 바이러스 피해, 방역 필요

      2023.03.20 14:25   수정 : 2023.03.20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꿀벌 활동이 활발해지는 개화기를 맞아 꿀벌 질병 방역수칙 홍보와 질병진단을 실시한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최근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 출현으로 양봉 농가들의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5월말까지 진행된다.

꿀벌 응애는 꿀벌에 기생해 생활하는 외부기생충의 하나로 꿀벌의 체액을 빨아 먹어 응애병을 유발한다.



또 날개불구바이러스감염증, 검은여왕벌바이러스감염증 등 질병을 전파해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월동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9월~11월 전국에 약 40~50만 봉군이 꿀벌 응애로 피해를 입어 사육봉군 규모가 전년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특정 성분(플루발리네이트) 방제제의 장기간 활용에 따른 내성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에서도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질병검사 결과 날개불구바이러스감염증, 검은여왕벌바이러스감염증 등 꿀벌 응애에 의해서 전파되는 질병들이 검출되고 있어, 응애에 의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꿀벌 응애 예방법 및 방제법을 담은 꿀벌 응애 방역수칙을 제작해 울산시 관내 양봉농장을 대상으로 배포해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검사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15종의 꿀벌 질병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진단을 실시한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금 피해를 입히고 있는 응애는 방제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약제를 사용할 때는 직전에 사용했던 약제와는 다른 성분의 약제를 사용해 성분별로 순환 사용해 주길 바란다”라며 “꿀벌질병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보건환경연구원에 신고,검사 의뢰해 달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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