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캘리포니아주 에너지위원회 의장, 탈탄소 협력 위해 LG전자 '이곳' 방문

      2023.03.20 14:55   수정 : 2023.03.20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데이비드 혹실드 미국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C) 의장이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창원 LG 스마트파크를 잇달아 방문한다. 미국에서도 친환경·에너지 정책 분야를 선도하는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까지 100% 무공해 자동차 의무화 규제 △천연가스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600만 대의 히트펌프 제품 보급을 목표로 하는 등 환경 관련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혹실드 의장은 이날 LG전자 사업장에서 각종 고효율 가전을 포함해 홈에너지솔루션과 국내 가전업계에서 유일하게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에 선정된 창원 LG스마트파크의 생산 현장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LG전자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혹실드 의장의 이번 방문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RA 법안의 주요 내용 중에는 '에너지 효율 가전 구입 리베이트 제공'이 포함돼 있다.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냉난방기 △온수기 △건조기 △전기레인지 △전기쿡탑 등이 리베이트 대상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탈탄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을 전기제품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히트펌프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LG전자가 대표적인 가전·공조 시장인 미국에서 더 활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를 연내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써마브이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가스식 보일러와 달리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유럽, 미국 중심으로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판매할 기회가 많을 것 같다"며 "올해도 2배 이상 성장하며 생활가전사업의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히트펌프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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