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향한 첫 걸음, ‘클린스만호’ 파주에 모였다…“1차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2023.03.21 05:00   수정 : 2023.03.2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드디어 출항이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4년의 시작을 알리는 클린스만호가 2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 훈련에 나섰다. 클린스만호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첫 A매치를 치르고, 28일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첫 걸음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첫 훈련을 시작하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시작을 알리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사령탑 데뷔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매우 기대된다. 가장 중요한 건 이번에 함께하는 선수들과 한국 축구를 공부해 나가는 2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집에 앞서 K리그 경기들을 둘러본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됐고, 팬들이 열정적이라는 부분도 느꼈다. 쉽지 않겠지만, 빠르게 한국 축구 문화를 배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미소지었다. 독일 축구에 비해서는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한국 축구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뉘앙스였다.

첫 훈련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소집을 통해 선수들 개개인을 파악하며 팀을 꾸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금 선수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전술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요다.

이어 "일단 성향을 파악한 뒤 어떤 팀으로,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합류한 만큼 오늘·내일은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 없다. 수요일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면밀히 관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입국 당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같은 목표를 내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이 맞이하는 첫 국제대회가 바로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 축구의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이다.

'클린스만 사단'은 차근차근 자신의 색을 입혀갈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큰 변화를 가져가기는 좀 어렵지만, 차츰차츰 단계별로 우리가, 내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입히고 싶다. 지난 대회(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지속성도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등과 달리 훈련을 오후가 아닌 오전에 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는 없다. 독일 사람이 일을 빨리 처리하고 오후에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며 농담하고는 "오전에 훈련하고, 이후에 코치진이 회의를 통해 부분 전술 훈련이나 슈팅 훈련 등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벌려고 했다. 혹시 훈련이 없으면 선수들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멀티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던 조규성(전북)이 새 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에게서 공격수로의 자질을 특히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규성은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올해 첫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감독님의 예전 경기를 사실 본 적은 없는데, 오늘 유튜브에서 골 장면을 찾아봤다.
대단하시더라. 특히 골 결정력이 무척 좋으셔서 배우고 싶다"라면서 기대감을 표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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