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서해수호의 날' 맞아 3면의 바다서 입체적 대규모 해상기동훈련 펼친다.

      2023.03.21 10:34   수정 : 2023.03.21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1일 해군에 따르면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이날부터 24일까지 동·서·남해 전 해역 3면의 바다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입체적 대규모 해상 기동훈련을 펼친다.

해군은 적 도발에 조건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결전 태세를 확립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가 산화한 전우들의 영해 사수 의지를 기리고 위해 계획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을지문덕함(DDH-Ⅰ·3천200t급), 호위함 서울함(FFG·2천800t급),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 4천500t급) 등 해군 함정 20여 척과 해상작전헬기·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한다.

△해군 1함대는 동해에서 2함대는 서해에서 적의 다양한 기습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국지도발 대응훈련, 대잠수함전, 대함·대공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한다.
△3함대는 남해에서 적의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주요 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해군은 필승의 결전 태세 의지를 다지기 위해 해상 기동훈련 중 제2연평해전 교전 시간인 오전 10시 25분에 맟춰 대함 사격을, 천안함 피격 시간인 오후 9시 22분에는 대잠 사격을 실시한다.

서해 기동훈련을 주관하는 소장 안상민 2함대사령관은 "서해수호에 목숨을 바친 해군·해병대 전우 55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 장병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결전 의지로 이어졌다"며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완벽한 결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함 항해사 박대연 소위는 "선배 전우들이 피로 지킨 바다 위에서 대적 필승의 결전 의지를 다지겠다"며 "우리의 바다를 침범하는 적은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을 기억하고 서해 NLL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16년부터 매해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됐다.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2010년 천안함 피격이 발생한 날이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9시54분경 북한 경비정 2척이 NLL 침범에 이어 10시25분경 우리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 공격하며 발생했고 6명이 전사했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경 백령도 서남방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발생했다. 46명이 전사했고, 해군 한주호 준위가 탐색 작전 중 숨졌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경 북한의 기습 방사포 공격으로 발생해 오후 3시 41분경까지 교전했던 전투다. 2명이 전사했다.

해군은 이번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이달 20∼26일을 안보 강조 기간으로 지정하고 결전 태세 확립을 위한 전술 토의 및 장병 특별 정신교육을 실시하며 부대별 해양 수호 결의대회, 사이버 추모관 운영 등으로 영해 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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