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자리 불일치' 해소에 민·관 팔 걷었다
2023.03.21 14:28
수정 : 2023.03.21 1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일자리 불일치를 풀어내기 위해 민·관이 팔을 걷고 나섰다.
부산시는 21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제9회 부산광역시 일자리위원회'를 열고 일자리 불일치(미스매치)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일자리위원회'는 민(시의원, 일자리 현장전문가 등), 관(시, 고용노동청, 중소벤처기업청, 교육청 등), 경제계(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등 일자리 관계기관 대표와 전문가로 구성된 부산시 일자리 정책 지휘소(컨트롤 타워)다.
이날 일자리위원회는 지역 일자리 불일치 해소, 시민과 기업의 일자리 연계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고심했다.
시는 일자리위원회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부산 시민 행복 내일job 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중소기업 근무여건 개선 △기업 맞춤 인력 양성 △구인·구직 연계 강화 △고용상황 대응체계 구축 등 4대 분야 11대 과제로 구성돼 있다.
구인난이 심각한 서부산권(사하구, 강서구, 사상구)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조선·기자재업과 관광마이스업을 특별관리업종으로 지정해 교육훈련, 취업연계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전담 지원기관을 운영한다.
특별관리지역·특별관리업종 취업자와 기업에게 취업·채용 촉진을 위한 장려금을 지원하고 미래신성장산업 우수 인재의 지역 기업 정착을 위한 '부산형 내일채움공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기업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 환경 업(業)-그레이드 사업' 등을 신설하고, 서부산권 산업단지에 찾아가는 커피 트럭과 심리상담 등을 확대 운영해 제조업 근로자의 복지를 향상한다.
지·산·학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신성장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스마트 제조분야 고급인력 교육과 우수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위한 조사연구를 실시한다.
기업 투자유치 확대에 발맞춰 유치기업에 대한 맞춤 훈련을 신설해 우수인력의 적기 공급과 기업 유치를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친환경 분야와 조선·기자재업을 중심으로 현장 실무인력을 키워나간다.
외국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수요조사를 추진해 적정 수준의 외국근로자 도입을 지원하고 인구감소지역(서구, 동구, 영도구)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유학생 취업·정착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대학 등 구직현장을 찾아가는 일자리 이음버스를 도입해 기업탐방, 현장면접 등 밀착형 취업 지원을 실시하고 시 일자리종합센터 기능 강화와 일자리정보망 고도화도 함께 추진한다.
구직자에게 부산의 우수기업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대학취업지원센터, 구·군과 함께 지역 우수기업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부산기업관 활성화를 추진한다.
고용우수기업에 대한 혜택과 홍보를 확대하고 지역 우수 숙련인 예우 강화를 위해 숙련기술인 명예의 전당을 설치한다.
이밖에 경제위기대응본부 대책반과 연계해 매월 고용상황을 점검하고 고용 현안의 선제 대응을 위해 부산일자리대응반을 운영한다. 중소기업 애로사항 전담 소통창구인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열어 중소기업 규제 해소 지원을 위해 현장신고센터와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