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평형'에 밀린 60㎡ 소형 물량.. 올해도 수급 불균형

      2023.03.22 05:00   수정 : 2023.03.2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30% 가량 줄어드는 등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용 84㎡ 등 국민 평형 선호 현상이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소형 물량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작년 전용 60㎡이하 분양 전년보다 30% 감소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 60㎡이하의 소형 타입은 전국적으로 총 1만8662가구가 일반 분양했다. 이는 전년(2만6724가구) 대비 약 30.1%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용 60~85㎡이하 중형 타입은 10만8520가구에서 10만9703가구로 소폭 늘었다. 특히 전용 85㎡초과 대형 타입은 1만6785가구에서 2만7682가구로 약 64.9% 증가했다.

소형 타입 분양 물량이 대형 타입보다 적은 것은 2012년 이후 10년만이다. 소형 타입 공급 물량은 줄었지만, 수요는 비교적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소형 타입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12만7091명으로 전년 대비 약 55%가 줄었다. 중형 타입은 171만7682명에서 69만7144명으로 59% 감소했고, 대형 타입은 93만4492명에서 29만8194명으로 68% 감소했다.

매매거래량도 중형과 대형은 각각 57%, 65% 감소한 반면 소형 타입은 51%로 선방했다. 전국적인 시장 불황에 수요가 줄었지만, 소형 타입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형 타입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약 6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형 분양가 평균 1938만원...전년보다 37% 올라

여기에 소형 타입의 분양가가 중대형 대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소형 타입 분양가는 3.3㎡당 평균 1938만원으로 전년 1414만원 대비 37% 올랐다.
반면 중형과 대형은 각각 14%, 4%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 공급되는 소형 평형이 포함된 주요 단지는 GS건설이 공급하는 충남 천안의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금호건설이 인천 서구에 공급하는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 시장 불황으로 인해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대형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투자 상품으로 활용 가능한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2월까지 1순위 청약 경쟁률에서도 소형 타입은 평균 7.16대 1로 중·대형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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