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父 이효정과는 전형적인 K부자지간…얘기 잘 안해, 하하" ②

      2023.03.21 17:02   수정 : 2023.03.21 17:02기사원문
배우 이유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유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유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유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연출 박만영)이 지난 19일 종영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과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서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자체 최고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기록했다.

배우 이유진이 극 중 연기한 김건우는 김태주(이하나 분) 집안의 막내이자 장남인 인물. 정형외과 전문의라는 직업을 가지고 반듯한 인상을 보이는 캐릭터로, 김태주, 김소림(김소은 분)과는 남다른 남매 케미스트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장현정(왕빛나 분)과는 혼전임신의 소동을 겪지만 나이 차이를 극복한 순정을 보여주면서 훈훈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지난 2013년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 출연해 11년차 배우로 성장한 이유진.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이력도 있는 그는 연기 활동 외에도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직접 작업한 음악, 영상 등을 게시하면서 다채로운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이유진을 만나 '삼남매가 용감하게' 출연 소감을 포함,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아버지인 이효정 역시 선배 배우인데, 연기적으로 조언을 받은 부분이 있나.

▶아버지와는 얘기를 잘 안 한다.(웃음) 연기적인 이야기를 안 한다기 보다 대화가 많은 부자지간이 아니다. 전형적인 K부자지간이다. 그래도 제가 엄마랑은 카페도 가고 둘이 데이트도 하고 하는데 아빠는 너무 과묵하시다. 요즘에 나이가 드시면서 되게 말이 많아지셨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K부자지간을 탈피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한 이력도 있고 본인의 유튜브에 다양한 노래를 커버한 영상을 올리기도 하는데, 여전히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나.

▶가수라기 보다 음악을 하고 싶은데 가수를 하고 싶다는 아니다. 예전부터 꿈이 연예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창작을 계속하고 싶다. 물론 지금 배우를 하고 있지만 창작이라는 게 분명히 도움이 된다. 그래서 창작의 꿈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당장은 8개월 동안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촬영하면서 그쪽 분야의 뇌를 멈춰놓고 있는데 다시 작업을 하려고 한다.

-유튜브를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에 목적은 영상을 다뤄보고 싶었고 다양한 유튜브 형식을 시도해봤다. 그러면서 재미를 알게 된 것 같다. 내가 잘 만들 수 있고 전하고자 하는 게 뭐지라는 걸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형식으로 해보니깐 지금은 좀 정리가 된 것 같다. 처음에 유튜브를 하고 싶었던 건 이 형식이라는 게 매력적이었다. 배우라는 직업이 하염없이 기다리고 선택받지 못하면 기회를 얻기 어려운 직업이지 않나. 하지만 유튜브라는 건 시대 자체가 자기 선택에 의해서 드러낼 수 있는 시대가 왔고, 그 시대에 맞게 행동하려고 하고 있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다 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저는 뭔가 다른 걸 안 한다. 게임도 안 하고 딱히 놀러가지도 않고 그때 영상에 빠졌을 때는 영상 공부만 하루종일했다. 지금은 영상 편집으로 어디든 취직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웃음)

-영상을 직접 작업하다보면 단편영화를 직접 연출하고 싶은 마음도 들 것 같은데.

▶지금 그런 걸 올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다른 걸 만들어서 제가 기획을 하고 연출을 해서 올리기 시작했다. 두 개 밖에 안 올렸다. 제 어렸을 때 꿈들을 집약해서 행동에 옮긴 게 이 채널이지 않나 싶다.

-연기적인 이야기로 돌아와서,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도 무궁무진할 것 같은데.

▶악역을 해봤으면 좋겠다. 그쪽 결을 안 보여준 것 같아서, 어떻게 해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만약 저한테 기회가 허락한다면 제가 그릴 수 있는 지점이 많은 악역이었으면 좋겠다. 너무 정형화되지 않은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시청률 30%의 고지는 넘기지 못해 아쉬운 점은 없었나.

▶사실 아쉬운 성적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어떤 지점인지는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작품에 아쉬운 것보다 제 손에 쥐어진 기회들에 대한 고마운 것들이 많다. 시청률 등과 같은 평가들은 아쉽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 저희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없거다. 저는 오히려 작품에 감사한 부분이 많다.

-마지막으로 '삼남매를 용감하게'의 시청자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제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어머님들에게 DM(다이렉트메시지)이나 응원을 많이 받았다. 그런 경험을 처음 해봤다.
식당에서도 많이 말을 해주시더라. 처음에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싶었는데 많이 힘이 됐다. 다들 아들 보듯이 바라보시는데 그 눈빛이 되게 따뜻했다.
그런게 너무 감사하고 그런 환대에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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