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10명 중 3명은 '아동·청소년'
2023.03.22 09:15
수정 : 2023.03.22 09:15기사원문
또 여성이 83.9%를 차지하며 남성 14.6%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피해 연령은 10대 32.6%, 20대가 34.2% 등 대다수를 차지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지 원스톱 지원센터'는 운영을 시작한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21명에 대해 상담, 피해자영상물 삭제, 법률지원, 수사 연계, 심리지원 등 1만4673건을 지원했다.
센터에 지원을 요청한 피해자는 2021년 99명과 2022년 322명이다.
이 중 지난해 새롭게 지원받은 피해자 322명의 경우 여성 270명(83.9%), 남성 47명(14.6%), 미상 5명(1.6%) 순이었다.
연령대로는 10대가 105명(32.6%), 20대 110명(34.2%), 30대 41명(12.7%), 40대 18명(5.6%), 50대 13명(4.0%) 10세 미만인 아동 1명(0.3%) 등 전 연령대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자 중 미성년자(아동·청소년) 비율은 32.9%에 달했다.
센터는 이러한 피해에 대해 삭제지원 1만1287건(76.9%), 상담 지원 3187건(21.7%), 전문심리상담 및 기타 연계 58건(0.4%), 안심지지 동반 및 수사 지원 112건(0.8%), 법률지원 29건(0.2%) 등 1만4673건을 지원했다.
상담 결과 피해 유형(복수 가능)으로는 유포 불안(유포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촬영 사실이 있어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이 255건(33.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불법 촬영 131건(17.1%), 유포 협박 91건(11.9%), 유포 88건(11.5%), 사이버 공간 내 성적 괴롭힘 41건(5.4%), 화상채팅 영상을 빌미로 협박하는 몸캠피싱 37건(4.8%) 순이었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온라인 또는 일회성으로 만난 일시적 관계 130명(40.4%), 전 배우자와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가 71명(22.0%), 학교 및 직장 등에서 만난 사회적 관계가 52명(16.1%), 모르는 사람 18명(5.6%) 순으로 나타났다.
삭제지원 현황을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성인사이트 4132건(59.6%), 기타 1379건(19.9%), 검색엔진 1171건(16.9%), P2P(개인 기기 간의 연결로 파일을 공유하는 사이트) 128건(1.8%), 누리소통망(SNS) 119건(1.7%) 순이었다.
센터는 이처럼 피해영상물 유포가 확인되면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요청 및 조치 여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유포가 확인되지 않으면 직접 ‘유포 현황 모니터링’을 했다.
법률지원 업무협약 관계에 있는 (사)한국여성변호사회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법률상담 서비스도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피해자 소송을 지원하는 법률구조지원과 피해자의 불안감 해소 및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는 경기도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 위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인터넷에 유포된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지원, 수사 연계 및 안심지지 동반, 심리지원 연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 재직, 재학 중이라면 누구나 전화 상담과 카카오톡 채널, 전자우편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상담, 삭제 및 모니터링, 수사 및 법률지원, 심리 치유, 의료 지원, 안심지지 동반, 전문 심리상담 연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