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왜 여기서?” 축구의 신 등장한 아르헨 식당, 수백명 군중 계탔다
2023.03.22 11:08
수정 : 2023.03.22 13:18기사원문
“사랑해요 메시!” “고마워요 레오!”
지난 20일(현지시간) 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한 식당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축구의 신’이자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가 이곳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이 몰려든 것이다.
21일 AP통신,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전날 밤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 세 아들과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 지역에 있는 한 고급 레스토랑을 찾았다.
메시가 선택한 식당은 2020년에 중남미 최고 식당, 2021년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레스토랑 13위를 차지한 돈 훌리오라는 스테이크 하우스다. 해당 식당은 해외 유명인사들도 찾는 식당으로 앙겔라 마르켈 독일 전 총리, 배우 로버트 패틴슨, 배우 맷 데이먼 등이 이 곳에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가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자 수백명의 축구팬들이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영웅을 보기 위해 이 식당 근처로 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를 채운 축구팬들은 메시의 이름을 연호했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기원하며 불렀던 응원가인 ‘무차초스’(Muchachos)를 부르기도 했다.
군중이 너무 많이 몰린 탓에 메시는 식당에서 제대로 빠져나갈 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결국 경찰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메시는 시종 웃는 얼굴로 환호하는 팬들과 사진을 찍는 등 친절하게 ‘즉석 팬미팅’을 마친 후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메시를 보기 위해 해당 식당을 찾은 팬들은 메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대거 게시하기도 했다. 게시된 영상 등에 따르면 메시가 식당을 나가는 길에 팬들은 “사랑해요 메시” “고마워요 레오(메시의 애칭)” 등의 말을 메시에게 건네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또다른 영상을 보면 아르헨티나 팬들이 레스토랑 앞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팬들은 어두운 거리에서 메시를 잘 보기 위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머리 위로 높게 들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오는 23일 리베르 플레이트의 경기장에서 파나마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