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죽고 2만명 출생, 39개월째 인구감소

      2023.03.22 12:51   수정 : 2023.03.22 15: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2만3179명을 기록하며 1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코로나19 여파에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인구는 3년 3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2만3179명으로 1년 전보다 1486명(6.0%) 감소했다.

이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해 1월(2만4665명)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1월 출생자, 1981년 이후 가장 적어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6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기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5.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3만2703명으로 1년 전보다 2856명(9.6%)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해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사망자 수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인구는 1월 기준 가장 큰 규모로 자연 감소했다. 1월 인구는 9524명 자연 감소했다. 자연 감소 폭 역시 1월 기준 역대 가장 크다.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9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146명)과 경기(78명)를 제외하고 나머지 15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7926건으로 1년 전보다 21.5%(3173건) 늘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미뤄졌던 혼인이 일상 회복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1.4%(103건) 감소했다.

■2월 인구이동 29년만에 최소

한편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 등의 여파로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2월 기준 2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 인구는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1년 만에 순유입됐다
통계청 '2023년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인구 이동자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94년(59만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전년 동월 대비 이동자 수는 2021년 1월부터 2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2월 인구이동률은 15.9%로 1년 전보다 1.0%p 하락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이동률이 높은 20·30대 인구가 줄고 있고 이동률이 낮은 60년대 이상 고령인구 늘어난 것이 이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주택 매매량이 감소되는 등 경제적인 부분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228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 7월(22만3118건)과 비교하면 77.5%나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3467명), 경기(4738명) 등 7개 시도 인구가 순유입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인구가 순유입됐다. 이 기간 서울의 대형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며 일시적으로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경남(-4162명), 경북(-215명), 대구(-1701명) 등 나머지 10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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