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먹었다, 세계가 탐닉한다"..'떡볶이' 새로운 K푸드로 뜬다

      2023.03.22 15:52   수정 : 2023.03.23 0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이 먹는 모습에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이 떡볶이에 탐닉하기 시작했다. 미국 NBC 방송은 "떡볶이가 미국을 점령했다"라고 표현했다. 떡볶이가 비빔밥, 불닭볶음면, 치킨에 이어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차기주자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식품업계는 떡볶이 간편식은 물론 함께 먹기 좋은 튀김, 어묵 등 곁들임 메뉴 간편식을 개발·출시하며 새로운 K푸드의 대표주자로 띄우기 시작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떡볶이(Tteokbokki)의 점령 : 미국이 탐닉하는 다음 메뉴는 바로 한국의 ‘추억의 음식’”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다.
NBC는 “미국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인 아무나 붙잡고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떡에 고추장 양념을 얹은 떡볶이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떡볶이 수요가 치솟으면서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마트에 떡볶이 간편식이 입점했다. 온라인 판매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대상이 운영하는 청정원의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의 경우 2021년 10월부터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내 온라인 유통채널에 진출했다. 오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 대비 떡볶이 관련 매출이 450% 증가했다. 오푸드 관계자는 “원래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고추장이었는데 떡볶이 제품군이 2위로 올라섰다”며 “한때 아마존 관련 코너에서 1·2위를 번갈아 차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마트에 진출한 동원F&B 떡볶이 간편식 ‘떡볶이의신’도 미국 내 한류 열풍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로 K푸드의 위상까지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하림은 육가공전문기업의 전문성을 살린 떡볶이 간편식 제품 ‘닭떡볶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튀김, 마늘칩, 꿀떡, 김부각 등 떡볶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토핑 조합’을 SNS를 통해 공모했다. 미국에서 떡볶이가 인기라는 보도에 ‘추억’을 소환당한 국내 소비자들의 떡볶이 수요도 늘었다. 하림 관계자는 “해당 보도 이후 하림몰 등 각종 유통 채널에서 닭떡볶이 판매가 급증했다”며 “먹는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하림의 '나만의 떡볶이 필승 토핑 조합' 이벤트는 하림 자연실록 SNS 채널에서 22일까지 진행된다.

하림의 계열사 하림산업은 떡볶이 소스를 담아 차별화를 꾀하는 튀김간편식 브랜드 멜팅피스를 론칭했다. 지난 16일 멜팅피스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하림산업은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핑거푸드'라는 콘셉트에 맞춰 개발한 멜팅피스간편식을 선보였다.
셰프 5명이 개발한 멜팅피스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신제품 △튀김 △함박까스 △핫도그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갖췄다. 모든 제품에 떡볶이 소스를 동봉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여성, 2030세대, 1~2인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겨냥해 소용량 지퍼인백 방식으로 포장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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