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00만' 애플페이 독주에 긴장한 삼성페이..'네이버-카카오'와 동맹 결성

      2023.03.23 09:13   수정 : 2023.03.23 11: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8년 반의 시간 끝에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 애플페이가 출시 하루 만에 등록 100만건을 넘겼다. 이는 애플 사상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에 기존 한국 간편결제 시장을 주름잡던 삼성페이는 온라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연계 방안을 논의해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14년 10월 글로벌에 첫 출시된 애플페이는 8년 6개월 만인 이달 21일 국내에 상륙했다.

애플페이는 출시 이전 교통카드 기능 부재와 현대카드 단독 지원,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인프라 부족 등으로 '반쪽 페이' 지적을 받았으나, 첫날 등록 수만 100만건을 넘기며 화려하게 데뷔에 성공했다.


애플 협업사인 현대카드가 초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면서 애플페이의 이용 빈도 수 확장은 물론 나아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애플페이 등으로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는 현재 신세계그룹(이마트·스타벅스) 매장을 제외한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매장과 GS25·세븐일레븐·CU 등 편의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독주를 막기 위해 국내 빅테크사와 협업하면서 전면 대응에 나섰다.

먼저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상호연계 서비스를 당초 계획보다 1~2주 앞당긴 이달 23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55만곳을 포함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네이버페이 또는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했다.

이어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이달 안으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 약 300만 곳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기존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에서 QR결제만 가능해 편의점, 제과점 등 12만 개 매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카카오페이와도 간편 결제 연동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플페이의 흥행이 무섭도록 거세져 삼성페이의 진전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카드고릴라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7%가 '현대카드로 애플페이를 먼저 사용하겠다'라고 답했다. 즉 절반 이상이 현대카드를 발급해서라도 애플페이를 쓰겠다고 한 것.

그러나 애플페이의 경우 삼성페이와 달리 결제 건당 수수료가 붙는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타 카드사가 추가로 협업하지 않는 이상 그 이상의 진전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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