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망할당 됐다... 與 지도부, 천아용인 중용해야"
2023.03.23 11:13
수정 : 2023.03.23 1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80조 예외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망할당이 됐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반면 당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는 것을 두고는 "당 지도부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중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기소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당헌80조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의 무리한 정치탄압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항상 그렇게 주장을 해왔다"며 "안타까운 것은 민주당이 범죄 혐의자의 인질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2030 세대들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절반 정도가 우리 쪽으로, 특히 남성 청년들은 압도적으로 우리한테 왔다. 그때는 새로운 개혁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지금은 기대감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이) 우리 당에 젊은 층을 위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거의 다 사라진 것 같다"며 "그렇지만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고 불씨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당 지도부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번에 소위 천아용인이 15% 정도 받았다. 당원들에서 15%를 받았다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더 높게 나온다"며 "그래서 당 지도부는 천아용인을 중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들을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원인"이라며 "이 전대표와 앙금이 아주 깊고 단기간 내에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김 대표가) 청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