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 "글로벌 시장서 자율주행 경쟁력 인정받았죠"

      2023.03.23 18:18   수정 : 2023.03.23 18:18기사원문
"우리나라 기업도 충분히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사진)는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기술도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동종 업계와 투자 시장에 퍼져있는 기술 사대주의를 깨고 싶다"고 23일 밝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달초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평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이드하우스는 지난 2017년부터 18~20개월 주기로 전세계 자율주행 업체들의 기술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13위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됐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 2018년 한 대표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개발 연구원 출신 4명이 뜻을 모아 만든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다.

한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 자율주행이 미래를 바꿀 기술이라는 사실에 확신을 가졌다"며 "하지만 당장 상용화되기에는 법과 제도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것이지만 곧바로 승용차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한 대표는 승용차가 아닌 업무용 무인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승용차보다 기술적, 법·제도적으로 빨리 상용화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택배 차량이나 도로청소 차량같은 경우에는 도심 최고 속도 미만으로 속도를 설정하고 운행 루트도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립 초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만 개발하던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사의 기술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차량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32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26만4250㎞로 가장 긴 자율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오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시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대량 양산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시범 양산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잡은 이유는 정부의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2027년 이후가 되면 자율주행과 관련된 법과 제도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때 자율주행차를 대량으로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법과 제도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자율주행차를 대량 생산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 갈고 닦은 기술력을 해외에도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500억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번 투자 라운딩을 마무리하면 바로 해외 진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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