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장관 만난 정의선 현대차 회장…현지 전기차 공략 속도내나

      2023.03.23 18:48   수정 : 2023.03.23 18: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과 만나 현지 전기차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히르 장관은 전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에서 정 회장을 만났다. 전기차·배터리 생태계 발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했다"고 썼다.

아울러 그는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법(바틱)을 활용한 맞춤형 전기차 100대를 만들기 위해 현대차와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가 완성차 공장을 짓는 등 전략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부터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의 77만7000m² 부지에 조성한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선 전략 차종 크레타, 스타게이저를 비롯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 전기차 아이오닉5 등 4종의 차량을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크레타와 스타게이저는 아세안 지역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HMMI)의 연간 생산대수는 8만2416대로 집계됐다. 현지 진출 업체 중 6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작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총 147만146대였는데, 이 가운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6% 수준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기를 기회 삼아 현지 생산량을 늘려 일본차 업체가 독주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있다. 아세안은 중국, 인도와 함께 소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현대차는 아세안 지역의 자동차 수요가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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