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 日 정례 소통채널 제안

      2023.03.24 14:30   수정 : 2023.03.24 14:30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일본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일본과 국제 정세와 북한 문제를 의논할 정례 소통채널을 제안했다.

권 장관은 24일 도쿄에서 열린 한국 언론 간담회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에게 각각 정례 소통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과의 회담과 관련해 "일반적인 정세를 교환하기 위한 차관급의 고위급 대화와 정세를 다루는 담당 실무책임자 간의 정례적인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며 "하야시 외무상도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마쓰노 관방장관과의 회담에 대해 그는 "(관방장관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루는 책임자이기 때문에 납북자, 억류자,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는 통일부의 부서인 인도협력국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면서 "(마쓰노 장관도) 마찬가지로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대답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권 장관은 관방장관에게 제안한 소통채널과 관련, 납북자 및 억류자 등의 상황을 알려주는 상호 정보교환 채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장관은 "우리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했고, 남북 관계 전반의 정세에 대해서도 우리가 들을 것은 듣고, 알려줄 것은 알려줬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취재진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묻자 "당연히 한중일 정상회담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중 한국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권 장관은 "한국과 일본 정상이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하는 만큼 중국 정부도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중일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 저는 아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방문 첫날인 지난 22일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고, 23일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을 만났다.


이날은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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