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꺾은 2학년 4인방, 이마트배서도 날았다 … 마산고, 청담고 꺾고 첫 승
2023.03.24 23:45
수정 : 2023.03.24 23: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산고가 3월 23일 경주에서 펼쳐진 이마트배 1회전에서 작년 황금사자기 돌풍의 주역 청담고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2학년 4인방의 활약이 빛났다. 김윤하, 박성빈, 옥진율, 신민우다.
마산고는 지난 3월 10일 부산 기장야구장에서 펼쳐진 명문고야구열전 예선 2차전에서 경남고를 꺾은 바 있다. 부산 최강팀을 꺾었다는 것은 그만큼 마산고가 저력이 있다는 것이다.
김윤하(2학년)는 올 시즌 마산고의 에이스다. 신장도 190cm가 넘어가는데다, 스피드도 최고 143km/h까지 기록한 바 있다. 지난 명문고열전 당시 김윤하는 부산 최고 명문팀 경남고를 꺾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내년 부산권 최대어로 꼽히는 2학년 에이스 박시원(2학년)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당시 그는 선발로 등판해 5이닝 7K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마트배 첫 날 경기는 다소 부진했다. 선발로 등판한 김윤하는 2.2이닝 동안 3개의 사사구와 4개의 피안타를 맞고 3실점하고 마운드를 박성빈에게 넘겼다.
포수 신민우(2학년)도 마찬가지다. 당시 신민우는 박시원을 상대로 무려 2개의 2루타를 때려냈다. 첫 번째 2루타는 펜스를 맞히는 홈런성 타구였다. 도루 저지는 덤이었다. 이마트배 청담고전에서도 신민우의 타격은 빛났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나섰다가 마스크를 쓴 신민우는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역시 내년 시즌 프로 지명 후보로 꼽히는 2학년 포수 유망주다.
박성빈(2학년)은 내년 시즌 주목해 볼만한 사이드암이다. 스피드도 괜찮게 나오고 제구력도 좋은 편이다. 이날 박성빈은 101개의 공을 던지며 5.1이닝 6사사구 6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1등 주역이 되었다.
옥진율(2학년)은 투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투구폼이 아직은 많이 거칠다. 하지만 역시 장신에 140km/h에 근접한 좋은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다. 옥진율은 이마트배 청담고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청담고는 작년 황금사자기에서 대전고 등 숱한 강호들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간 팀이다.
비록, 김범석과 신영우가 이끄는 경남고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들의 보여준 '언더독의 기적'은 많은 고교 야구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023년 첫 대회에서는 마산고 2학년 4인방의 활약으로 1회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