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멋있어라"… '쉴 틈 없는' 오타니, 31일 MLB 개막전 선발 출격

      2023.03.25 14:11   수정 : 2023.03.25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짜 만화에서 나와도 이렇게 그리면 현실성이 없다. 너무 멋있는 것이 반복되면 지겹다.

“그만 좀 멋있어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야구 그 자체인 선수가 바로 오타니 쇼헤이(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다.



그런데 이 선수는 1년 내내 야구만 하고 사는 듯 하다. 좀 쉬어가도 좋을텐데라는 걱정이 들 정도다.
WBC MVP에 오르며 일본에서 신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Mr Baseball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휴식은 없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와 투수·지명타자 부분 수상자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 팀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상대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지난 23일(한국시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25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한다. 오타니에게는 충분히 회복할 시간과 환경이 필요하다"며 "오타니는 편안한 상태에서 3월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기간 마지막 등판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아닌 마이너리그 경기로 정한 것은 오타니가 조금이나마 노출이 덜 되는 곳에서 투구하길 바라는 에인절스의 배려라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오타니는 2023 WBC의 별 그 자체였다.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대회였다. 그는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렸다.



네빈 감독은 "결승전에서 오타니는 1이닝만 던지기로 구단과 약속했다. 오타니가 중요할 때 1이닝을 던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게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줄은 몰랐다"라며 “나는 오타니나 트라웃 둘 중 한 명을 응원하지 않았다. 그저 야구 그 자체를 응원했을 뿐이다”라며 당시 극적인 장면을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오타니와 맞대결을 펼쳤던 마크 트라웃은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에는 뛰지 않는다.
대신 27∼29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이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에 출전할 계획이다.

WBC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별은 오타니 쇼헤이다.
1년 내내 야구만하고 사는 남자에게 휴식은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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