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슬쩍 숨겼던 휴게소, 농관원 일일이 찾아낸다

      2023.03.27 11:00   수정 : 2023.03.27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원산지 표시 관리 기반 구축에 나선다. 휴게소 내 음식점과 농식품 제조˙판매 등 취급자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판 표준안 마련, 특정 시기 사전관리, 맞춤 정기 교육과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관원은 엔데믹 이후 일상회복에 따라 휴게소 매출액이 다시금 증가하며 휴게소 내 식품에도 원산지 관련 안전성과 관리 요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코로나 여파로 2021년 9813억원으로 줄어들었던 휴게소 매출은 지난해 1조2417억원으로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농수산물 또는 그 가공품을 생산˙가공˙판매(진열˙보관)하는 자는 원산지 표시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지만, 일부 휴게소에서 위반 사례가 적발되는 등 제도 정착 및 관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한국도로교통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농관원은 올해부터 휴게소 원산지 표시 관리체계 마련으로 농식품 취급업체 관리 강화 및 정기적인 맞춤식 교육 및 홍보를 도로공사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농관원은 제품입고에서 판매관리까지 도로공사의 각 지역본부와 반기별 합동점검에 나선다. 음식점 및 가공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판 표준안 마련, 하계 휴가철 등 특정시기 업체별 사전관리, 휴게소용 맞춤식 교육 지원과 전담 명예감시원을 지정해 홍보하는 등 원산지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농관원이 주도하는 관리 강화의 홍보 역할을 맡는다. 집합교육 시 농관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자료를 배부하고 상담 전화번호 안내도 맡았다. 휴게소 내 전광판을 통해서도 원산지 표시 제도를 홍보할 예정이다.
영업자는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소비자는 원산지 표시에 대한 인지도를 증대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농관원은 누리집을 통해 농산물 및 가공품과 음식점에서의 원산지 표시 안내, 질의응답 사례 등 다양한 설명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해동 농관원장은 “이번 협업으로 코로나19 이후 유동인구 증가 등에 따른 농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원산지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겠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원산지 표시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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