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 신임 단장 "창작오페라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

      2023.03.27 14:47   수정 : 2023.03.27 16:38기사원문

"매년 한 작품씩 창작오페라를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게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기존에 반응이 좋았던 '레드 슈즈'를 다시 올리고 2025년부터는 새로운 창작 작품을 발굴해 소개할 계획입니다."

제14대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최상호 신임 단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창작오페라 발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해외 관계자들이 우리만의 오페라가 무엇인지 물을 때마다 내세울 만한 작품이 없었다. 앞으로 창작오페라 제작에 집중해 10년 안에 한국을 대표할 창작오페라가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 단장은 '‘Hopera(홉페라), 심장에 희망을 품다’를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외연 확장 △선택과 집중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객들에겐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아티스트들에겐 꾸준히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미래의 희망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1년에 4편에 그쳤던 정기공연 횟수를 내년에 6편, 2025년에는 최대 8편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공개된 내년 공연 일정에 따르면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시작으로 벤저민 브리튼의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하며, 현대 작곡가 코른골드의 '죽음의 도시'를 국내 초연한다. 또 기존에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인 창작오페라 '레드 슈즈'를 다시 무대에 올리고, 바그너의 '탄호이저'와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까지 총 6편의 작품을 제작한다.

최 단장은 "무작정 작품 수만 늘리는 게 아니라 여러 시대, 장르 별로 중요한 작품을 무대에 올려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공공 단체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키워드에 맞게 해외 유수 극장들과의 교류 및 협력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교류를 재개해 해외 극장의 제작 노하우는 물론, 선진화된 공연영상 제작기술을 배워 질적 발전을 도모하겠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 단장은 "현재 스페인, 일본 등의 오페라단과 협업을 논의 중인데 그밖의 어느 나라, 어떤 단체든 협업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젊은 창작자, 연주자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고 언제든 새로운 창작 의지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립오페라단은 내달 27~30일 공연하는 베르디의 '맥베스'를 시작으로 '일 트로바토레'(6월 22~25일), '라 트라비아타'(9월 21~24일), '나부코'(11월 30일~12월 3일) 등 4편의 작품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연이어 올린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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