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한인 이민자 이철수는 왜 억울한 옥살이를 했나?

      2023.03.28 09:09   수정 : 2023.03.28 09: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건의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21살의 한인 이민자 이철수 사건과 구명 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가 오는 6월 국내 개봉한다.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동양인의 외모를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과 누명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된 21살의 한인 이민자 ‘이철수 사건’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 안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다 진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이철수의 기구한 삶과 편견에 가득 찬 미국 사법 시스템으로부터 그를 구명하기 위해 애쓴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미국 사법 시스템과 겨루며 엎치락뒤치락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10년의 재판 과정을 숨가쁘게 따라간다.

배급사 커넥트픽쳐스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아메리칸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철수 구명 운동 ‘프리 철수 리’ 캠페인이, 치밀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저널리스트 출신의 두 감독 덕분이다.

미국 내 아시안아메리칸 출판 잡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코레암 저널’의 편집장 출신인 하줄리 감독과 뉴욕타임즈, 알자지라 등의 언론사 영상을 제작했던 이성민 감독이 방대한 사건과 재판, 캠페인 기록을 꼼꼼하게 아카이빙하는 한편, 한 인물의 강렬한 삶이 주는 묵직한 메시지 또한 놓치지 않았다.


앞서 선댄스영화제 US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을 비롯해 20여 개 영화제에 초청됐다. 한국에서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처음 공개됐다.
첫 상영이 1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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