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10도 이상 커지면 '가슴 찌릿'…심근경색 주의보

      2023.03.28 11:37   수정 : 2023.03.28 11:37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갑작스런 혈압 상승…심혈관질환 위험"

[서울=뉴시스]정혜문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3.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낮과 밤의 기온 변화가 커지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요즘에는 고혈압·동맥경화증 환자나 고령층 등은 혈압이 더 높아지기 쉬운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8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 수축에 따른 갑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고혈압,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환자나 고령층은 혈관이 딱딱하고 혈관벽이 두꺼워 혈압이 더욱 높아지기 쉽다.



정혜문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찬 공기에 노출되면 신체는 체온을 높이기 위해 심장박동을 높여 혈액순환을 빠르게 해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일교차가 큰 요즘에는 갑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심혈관 질환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심할 경우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혈압이 높을 경우 정기적인 진료로 적합한 혈압 강하제(혈압약)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혈압 강하제는 혈관을 확장하거나 혈액의 양을 감소시키는 방법 등으로 위험을 줄여준다. 담배와 술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금연과 절주를 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경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가급적 기온이 오른 이후 하는 것이 좋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은 특히 주의한다.


빨리 걷기나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일, 30~45분씩 시행하는 것은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체중을 감량하고 짜지 않게 먹는 것도 혈압을 낮춰준다.


정 교수는 “응급 심혈관질환은 지체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가슴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로 연락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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