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성매매' 돈 안주고 도망친 30대男.. 끝까지 추적한 경찰
2023.03.29 07:14
수정 : 2023.03.29 07: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매매를 권유했다가 성관계만 하고 도망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SNS 계정을 탈퇴했지만, 10개월 넘게 이어진 경찰 수사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2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과 성관계한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SNS를 통해 중학생 B양에게 접근해 성매매를 제안한 뒤 서울 서대문구 소재의 모텔에서 성관계를 하고 돈을 주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교복을 입은 B양에게 숙박업소 주인 눈에 띄지 않는 통로로 들어가게 한 뒤 본인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 배달용 차량을 타고 와 모텔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걸어갔다. A씨는 숙박과 주차 비용 모두 현금으로 지불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B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한 혐의로 다른 30대 남성을 구속하고, B양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한 남성 2명의 신원을 확인해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이중 한 명은 B양에게 집요하게 10여차례 이상 음란행위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4명의 남성 모두 익명 SNS 계정을 개설해 B양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후 추적 당하지 않기 위해 SNS계정을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진정을 접수하고 10개월 넘는 CCTV 탐문과 SNS·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
검거된 남성 4명은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