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어디까지 왔나...이번엔 일론 머스크 ‘가짜 데이트’ 사진 확산
2023.03.29 13:57
수정 : 2023.03.29 13:57기사원문
알고 보니 해당 사진은 모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생성한 ‘가짜’ 사진이었다.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실제로는 바라와 오카시오-코르테스 모두 가정이 있고, 공개적으로 머스크와 손을 걷는 모습은 현실적으로 보기 어렵다.
머스크 역시 해당 게시물에 직접 “나는 절대 저런 옷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하며 해당 이미지가 ‘거짓’임을 밝혔다.
해당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린 올유어테크(AllYourTech) 측은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미지를 조작했고, “완전히 사실적으로 만들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럼에도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이미지 또는 비디오인 ‘딥페이크’를 일반 사용자들이 식별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유어테크 측도 “우리가 가정용 컴퓨터로 이 정도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면, 미디어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당신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뉴욕시 경찰에게 체포당하는 듯한 모습의 가짜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이미지 역시 AI 활용해 만든 이미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가짜 이미지를 만든 사람은 영국의 온라인 매체 벨링캣의 창립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엘리엇 히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히긴스는 해당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해당 이미지가 간단한 문구을 사진으로 변환시켜주는 생성 AI 서비스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풍자를 목적으로 만들어냈다 하더라도 AI를 활용한 이미지가 가짜뉴스에 무분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딥페이크 사진 전문가 헨리 아이더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AI 전문가들은 가짜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겠지만,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